특히 트럼프 신행정부의 북핵 대응 기조와 한미간 북핵 공조가 보다 분명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은 트럼프 신행정부 각료들 가운데 첫 해외순방이자, 그 첫 순방지도 한국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특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의회 인준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한미 군사 당국 간 채널이 먼저 가동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시급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핵은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대북 선제타격 옵션에 대해서도 "어떤 것도 (논의의) 테이블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29일 매티스 장관의 방한에 대해 "그동안의 관성을 깨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중동이 아닌 한국과 일본을 먼저 찾는 것"이라면서 "일종의 파격"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각료의 첫 방한이라는 점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접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다음 달 중순 독일에서의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16~17일 본)와 뮌헨안보회의(17~19일 뮌헨) 참석 이전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틸러슨 내정자에 대한 의회 인준이 언제 이뤄질지, 또 틸러슨 내정자가 취임 이후 다음 달 중순까지 일정 우선순위를 어떻게 잡을지가 변수다.
윤 장관은 틸러슨 내정자가 '내정자 꼬리표'를 뗀 직후에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