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통신위성 발사 놓고 "미국, 이중잣대 들이댄다" 비난

2017-01-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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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최근 일본의 독자 방위통신위성 발사 성공을 언급하며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연합뉴스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강력한 힘의 보유는 자주권 수호의 진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지난 24일 발사에 성공한 '기라메키'를 언급, "우리의 평화적 위성 발사까지도 한사코 도발과 위협으로 매도하며 제재를 떠들어온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일본의 군사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벙어리 시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이중적인 자대(잣대)에 따라 어떤 나라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평화적 위성 발사권리의 행사도 불법, 도발로 매도되지만 어떤 나라에 대해서는 명백한 군사적 목적의 위성까지도 아무런 제한 없이 무사 통과되고 있는 것이 국제무대에서 상례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을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 세력은 약소국들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공공연히 유린하며 노골적인 지배와 간섭을 일삼고 있다"면서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권리와 정정당당한 자주권 행사까지 문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공화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세 흐름은 극도로 불공정한 세계정치의 축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힘이 없으면 정의도 부정의로 매도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공화국의 핵 보유 위업은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고 이 땅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자주통일과 민족만대의 평화번영을 위한 역사적 시대를 개척하려는 성스러운 자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 24일 부대 간 정보공유 등에 활용할 독자 방위통신위성 '기라메키'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위성은 발사 후 약 30분 뒤 예정대로 궤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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