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포켓몬은 지난 24일(미국 시간) 스마트폰용 보드 게임 '포켓몬 결투'(Pokemon Duel)를 북미·유럽·호주에 영어판으로 출시했다.
포켓몬 결투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한 세트를 이루는 포켓몬 여섯 마리를 보드에 배치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들을 장기말처럼 움직이는 1 대 1 보드 게임이다.
장기말 역할을 하는 포켓몬들이 마주치면 결투를 벌인다.
또 상대편 포켓몬을 자기편 포켓몬으로 둘러싸서 오갈 데가 없도록 만들면 잡을 수도 있다.
상대편 진영의 목표를 먼저 차지하는 쪽이 승리한다.
이 게임은 포켓몬이 2006년에 낸 '포켓몬 트레이딩 피겨 게임'이라는 실물 보드 게임의 디지털 판일 정도로 규칙과 보드모양이 비슷하다.
이 회사는 닌텐도 게임기용 게임만 출시해왔으나, 2015년 9월 당시 구글(현 알파벳)의 사내벤처였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나이앤틱에 포켓몬 IP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GO)’를 개발하도록 한 바 있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1개월간 앱 다운로드 건수가 1억건을 넘고 하루 평균 매출이 1000만달러(약 116억원)에 이르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 애플리케이션 출시는 이에 자극받아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