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웃음 되찾은’ 류현진 출국 “몸상태, 캠프 초반 때보다 더 좋다”

2017-0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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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재활훈련을 한 류현진이 2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로 이동해 개인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인천공항)=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고전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출국 전 웃음을 되찾았다.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와 팔꿈치 상태가 모두 괜찮아졌기 때문이다. 신인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간 류현진은 정신적으로도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11월2일 귀국한 후 잠실구장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한 류현진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특유의 미소를 되찾은 류현진은 “몸 상태는 캠프 초반 때보다 더 좋다. 어깨, 팔꿈치 상태 모두 너무 좋다. 지금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때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건강함을 되찾는 것이 류현진에게 가장 큰 과제다. 2015년 5월 왼쪽 어깨수술,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에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후 재활에만 매진해왔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김용일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한 류현진은 오키나와에서 불펜 투구를 네 차례 소화했다. 매 번 50개 정도의 공을 던졌지만 통증은 전혀 없었다. 구속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남다른 준비를 한 류현진은 “코치님께서 체중조절과 웨이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지금 시기를 기준점으로 봤을 때 몸 상태는 100% 이상이다.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3년 KBO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첫해와 이듬해 14승씩을 거두며 한국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부상에 잠시 주춤했던 류현진은 “2년 동안 못했다. 신인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갔다”며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류현진은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2년 간 야구를 잘해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부상은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도 또는 가만히 있어도 해결되지 않더라. 2년이라는 시간이 해결해줬다. 올해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시즌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가졌던 도전자의 마음으로 돌아간 류현진이다.

한계단 한계단씩 오르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우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들어가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아야 한다. 그다음에는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목표다”며 웃었다. 시련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LA에서 3~4일 시간을 보낸 후 애리조나로 이동해 훈련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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