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금리 인상 가능성, 영국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금융관(재경관)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경제는 충분한 대외건전성과 재정여력 등 위기를 극복할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변화와 금리인상 본격화, 영국 브렉시트 본격협상 등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는 9개국 14개 공관에서 근무 중인 재경관 16명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학계 등 민간전문가 5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재경관들이 최일선에 서서 각국 경제동향 및 최신 정책트렌드 등을 신속히 파악·분석해 본국에 전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수시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장·차관을 대신해 주재국 정부 관계자, 기업,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전달자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기재부와 국제사회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가교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날 부총리 주재 재경관 회의와 별도로 기재부 실무정책자들과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대외경제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재경관 회의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상황 및 최신정책을 파악하고, 대외리스크 요인을 중점 점검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정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