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설 이후 활발한 공급을 예고했다. 11ㆍ3 부동산 대책 여파와 잔금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침체가 예상되지만, 시장에 온기가 남아있는 2월에 분양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에 분양하는 일반분양 가구수는 총 6만5095가구(오피스텔, 뉴스테이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가구수 8만6576가구보다 2만1481가구 줄어든 수치다.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건설사의 탄탄한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입지를 비롯한 단지구성, 내부설계, 마감재, 커뮤니티시설, 애프터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갖춰지면서 추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였으며, 상위 50개 범위를 확대해도 절반에 가까운 22개 단지를 대형 건설사가 공급했다.
올 초 대림산업이 서울 강서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염창'은 최고 36.2대 1, 평균 청약경쟁률 9.46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으며, 올해 첫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로 관심을 모은 GS건설 '방배아트자이'는 평균 9.8대 1 최고 32.25대 1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의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 역시 어느정도 침체가 예상되긴 하지만 시장 변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 구사가 능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