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온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지난해 약속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에 들어갔다.
양 시장을 비롯, 이병주 시의회의장 등은 2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지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 53억의 1%인 5천3백만 원을 약속대로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시 지원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체험장 설치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된다.
광주 나눔의 집 부지 내 건평 330㎡ 규모로 건립될 역사체험장은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총 6억 원이 소요되며, 영화 ‘귀향’의 세트를 활용,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곳으로 조성된다.
양 시장은 전달에 앞서 추모공원에 들러 헌화하고 역사관을 둘러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지원금을 전달했다.
양 시장은 “오늘 전달한 지원금은 지난해 광명동굴을 찾은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이 모인 것으로, 조금이나마 할머니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광명시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15년 8월 15일 전액 광명시민의 성금으로 일제강점기 수탈과 징용의 현장인 광명동굴 입구에 ‘광명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고, 그해 10월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광명동굴에 초청했다. 또 11월에는 광명시민회관에서 악극 ‘꿈에 본 내 고향’을 함께 관람했다.
한편 양 시장은 지난해 3월 1일 전국 35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3․1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행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고 일본정부의 진정 어린 사과와 책임을 묻는 한편 한국정부에 진정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