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해외서 ABS 발행 활발

2017-01-26 00:01
  •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왼쪽)과 Surendra Rosha HSBC은행 홍콩 아태지역금융부문 대표가 24일 오전 홍콩에서 해외 ABS 발행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활발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날 HSBC를 단독투자자로 3억 달러(한화 약 36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로 부터 AAA 등급을 받은 이번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 만기 3년짜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 최초 해외 차입으로 은행의 지급보증 없이도 국제신용평가사의 최우수등급을 받아 해외 발행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원화 회사채 위주의 자금조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조달원 확보 및 재무안전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유가증권·주택저당채권·기타 재산권 등과 같은 유형
·무형의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카드사들은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ABS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다만 카드사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ABS발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매출 등을 담보로 한 ABS가 국외에서 AAA 등 최상위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다 해외금리가 국내보다 더 낮아 발행사 입장에서는 해외발행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ABS 발행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국내는 채권 금리 차가 크지 않아 이익이 별로 없다"며 "국내 카드사 신용등급이 해외에서 높은편인데다 ABS의 경우 담보가 우량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신한카드 등도 한국보단 해외서 ABS·채권 등 발행에 적극적이다. 현대캐피탈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영국, 호주, 미국,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약 2조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카드 역시 올해 해외서 신규 ABS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