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청년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터에서 즐겁게 일하고, 그들이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도록 자립의지를 북돋울 것입니다. 우리구에서 추진 중인 명일전통시장 청춘마켓, 청년프랜차이즈 사업, 엔젤공방 등이 대표적 응원 프로젝트입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4일 아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청년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예컨대 명일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이색적이고 신선한 먹을거리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상인들이 들어오도록 했다. 성내도서관 부근 변종카페 거리엔 청년공방을 입점시켜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들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고전 중인 지역의 영세식당을 살리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비슷한 나이의 이웃들을 강동프랜차이즈 본부요원으로 모집해 관내 소규모 식당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구 공유가치와 신뢰도가 반영된 아이템 개발에 나선다. 이외 '청년마루', '암사동 도전숙' 등 청년에게 실제 도움되는 구정실현과 더불어 소통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구는 여성·아동친화도시 만들기에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작년 12월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로 인증받은 만큼 올해부터 5년 동안 여성이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선다. 또 생존·보호·발달·참여 등 아동의 4대 기본권리를 바탕으로 아동권리 증진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2015년 8월 국제연합기구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최종 목적지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이 구청장은 "미래 희망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아동구정참여단 및 청소년의회를 꾸리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구는 재건축뿐 아니라 각종 지역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사실상 토지보상을 모두 마쳤다. 조만간 용지공급에 들어간다. 글로벌 가구제조업체 이케아(IKEA)를 비롯해 국내외의 유망기업 60여 곳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이곳에는 창업·스타트업육성 및 산학협력 창업지원센터, 공공임대주택 등을 건립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한다.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올 상반기 그린벨트 해제에 총력을 기울인다. 아울러 2022년 10개 단지에 2만9000여 세대의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인구가 54만명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덩달아 교통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하철의 연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덕강일주택지구 보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러 지하철 9호선 4단계(보훈병원 앞~고덕강일1지구 3.8㎞ 구간) 조기착공이 시급하다는 이 구청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빠른 시일 내 본궤도에 오르도록 할 것"이라며 "구리와 세종간 고속도로 역시 기술적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개통시점을 지하철 9호선과 맞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