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삼성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목표치를 웃도는 2946억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영업손실은 대폭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매출이 294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당초 경영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다. 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후 첫 경영실적 공시다.
이는 바이오약 위탁생산(CMO)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CMO 매출은 전년의 674억보다 337% 늘어난 2272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431억원에서 127억원으로 30% 줄었다.
순이익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법 자회사 전환에 따라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한 2조642억원을 제외하면, 1768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5개가 넘는 기업과 30개 이상의 제품 생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세 번째 공장도 짓고 있다. 2015년 11월 공사에 들어간 제3공장은 18만ℓ 규모로 설립된다.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다. 2018년 이 공장이 완공되면 36만ℓ의 설비를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CMO로 올라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는 1공장이 풀 가동되고 2공장 가동률도 점차 늘어 CMO사업 실적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공장은 현재 6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말 기계적인 완공을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