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덕수궁 인근 옛 국세청 별관 부지와 인근 대한성공회 앞마당이 시민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약 2000㎡에 이르는 이 일대를 시민광장으로 조성해 2018년 하반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의 사당으로 사용되다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를 만들면서 덕수궁·성공회성당·서울광장을 연결하는 경관축이 막혔다.
시는 국세청 별관 철거를 위해 소유자였던 국세청과 협의해 2014년 국세청 별관 부지와 청와대 사랑채 내 서울시 부지 교환을 결정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대한성공회와 실무협의를 통해 조성범위·유지관리·운영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앞으로 시는 통합 시민광장과 서울시의회 앞마당과 인근 보도의 바닥재를 통일시켜 이 일대를 하나의 열린 시민광장으로 조성한다. 서울시의회 앞 지하보도 출입구도 통합광장 내로 이전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이번 시민광장 조성은 시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의 잔재였던 옛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사업 내용은 지상에는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서울도시건축박물관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하부에 조성된 지하 보행로는 서울도서관·시민청·시청역 등과 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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