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한 해 앞둔 올해 평창의 설원이 클래식과 재즈의 향연으로 물든다.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 뿐 아니라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가 대거 참여해 공연의 품격을 한 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 열린 후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평창겨울음악제'는 2월15일부터 2월19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올해 음악제는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재즈의 즉흥성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클래식 프로그램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굴다의 '첼로 콘체르토',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과 같이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작곡가의 대표작들로 구성됐고, 재즈 공연은 롤링스톤즈와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 그리고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불멸의 재즈 거장 텔로니어스 몽크의 대표곡을 앞세웠다.
이번 축제의 메인 아티스트는 5번의 재즈 연주를 리드할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다. 그는 올해 그래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재즈계의 거장이다. 그가 이끄는 7명의 밴드에는 롤링스톤즈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 카를로스 산타나 밴드와 같이 연주하는 진 코이가 함께 한다. 한국의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의 협연도 마련된다.
클래식 무대는 어린 스타들의 역량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인터내셔널 성악 콩쿠르 1위 소프라노 매기 피네건을 비롯해 피아노 듀오 ‘앤더슨 앤 로’,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비올리스트 이한나, 피아니스트 김규연,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등이 무대에 오른다.
손열음은 조지 거슈윈의 재즈 피아노 협주곡 '랩소디 인 블루'를, 이상 엔더스는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을, 매기 피네건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온 더 타운' 모음곡으로 클래식과 재즈의 어울림을 들려준다.
강원문화재단 김성환 이사장은 "평창겨울음악제가 세계 공통어인 음악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을 리드할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겨울음악제의 입장권은 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또는 클럽발코니에서 예매가 가능하고, 오프닝 공연은 강원도민 등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