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공유경제 규모도 통계로 잡힌다

2017-01-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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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역내총생산(GRDP) 분기별 발표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앞으로 국내총생산(GDP)에 잘 포착되지 않았던 디지털, 공유경제 규모 등도 통계로 집계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매년 한 차례 발표하던 지역내총생산(GRDP) 수치를 분기별로 발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통계청의 GRDP는 전년 수치를 다음해 연말에 발표해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처럼 분기별로 발표되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통계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계청은 소득통계개발과와 지역통계총괄과, 농어업동향과를 신설하게 된다.

이중소득통계개발과는 기존 생산·지출지표에 초점이 맞춰져 반영이 어려웠던 분배지표를 GRDP에 반영해 질적으로 개선하는 연구를 하게 된다.

한국은행 GDP는 특정 산업의 생산량 증가분 등의 지표를 토대로 산출된다. 하지만 이 생산량 증가분이 실제로 가계 등 경제주체들에 분배되는 측면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계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세청의 소득자료를 중심으로 총생산을 산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최근 규모는 커지지만 한국은행 GDP에서는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디지털 경제나 공유경제 등도 수치에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소득통계개발과는 단기적으로 이러한 분배 중심의 총생산 지표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GRDP를 분기별로 발표해 시의성을 높이는 연구에 돌입한다.

한국은행도 기존 GDP를 보완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두 기관의 경쟁으로 우리 경제의 전체 모습을 알 수 있는 총생산 지표도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이 밖에 농어업통계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조사관리국에 있던 기능을 이관해 농어업동향과를 신설하며, 각 지방청에 있는 지역통계 기능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지역통계총괄과도 만든다.

5년마다 하는 인구 총조사에 행정자료를 접목하는 역할을 했던 등록센서스과는 그 임무를 완료하고 인구총조사과에 통합된다.

이러한 조직 개편은 다음 달 중으로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 의결되고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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