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트에 맞서는 프랑스의 대안은 마크롱?

2017-01-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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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전세계는 정치적 반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트럼프는 이 시류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프랑스에서는 마크롱이 다음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대한 프랑스의 답은 마린 르펜이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대선에 최연소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의 돌풍이 거세지면서 유럽 지역은 물론 미국 언론들도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닌 바 있는 마크롱은 기존의 진영 논리를 벗어난 '반체제'를 내세우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마크롱의 지지율은 마리 르펜의 26%, 프랑수와 필롱 25%를 이은 20%에 달한다.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인디펜던트는 마크롱의 돌풍은 여러모로 트럼프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명한 억만장자에다 텔레비전에도 출연해 인지도 높았던 트럼프와는 달리 출마 당시 마크롱의 인지도는 10%내외에 불과했다. 

그러나 반체제를 주장하는 두 후보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연설로 수많은 관중을 끌어모았다. 게다가 그는 스스로 좌파도 우파도 아닌 정체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당을 만들었다. 이같은 전통적인 정치기반의 부재가 오히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엘리트 코스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마크롱은 기존 체제에 대한 반대를 주요한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마크롱의 공약은 보호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거는 트럼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다. 마크롱의 정책들은 장벽을 제거하는 것으로 그는 이것을 "민주주의적 혁명"이라고 부르면서 "약자를 보호하는 한편 능력있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자유롭게 분출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크롱은 정치적 경계를 허물겠다면서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반 득권 정치의 주창자로, 유세 때마다 프랑스 전역에서 젊은층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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