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3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한다.
특검에 따르면, 유 전 장관에게 이날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특검은 유 전 장관에게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해당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을 알린 유 전 장관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 당시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블랙리스트를)이런 식으로 하실 거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을 드렸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명단을 김기춘 실장에게 넘겼고, 새로 온 김희범 차관에게 친절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른 언론에서는 "퇴임 한 달 전쯤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