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화통화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바로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이뤄졌다. 청와대 측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간 첫 통화로서 "청와대-백악관 간 고위급 채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린 보좌관은 통화에서 "미 신행정부 하에서 한미동맹 관계가 강력하고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의 중요성과 북핵문제의 엄중성·시급성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미 신행정부 하에서 한미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를 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청와대 측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로 엄중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핵·북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고위급 안보라인을 가동하며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9일 미국을 찾아 플린 보좌관과 회동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이와 함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우리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을 위해 미국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역시 조기 회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설 연휴 직후 이른 시일 내에 회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현동 공공외교대사는 22~25일 워싱턴D.C를 찾아 트럼프 정부 관료 등과 만나, 내달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사전 조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