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해리 케인의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즌 9호골이자 리그 7호골이었다.
손흥민이 이날 기록한 시즌 9호골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이다. 박지성(은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14-2015시즌 기록한 시즌 8골(정규리그 5골)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2010-2011시즌 작성한 시즌 8골(정규리그 8골)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또 리그 7호골을 기록하며 기성용이 보유한 아시아선수 정규리그 최다골인 8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수비스 얀 페르통언이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출전이 기대됐으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수비 전술을 그대로 스리백으로 들고 나섰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맨시티에 크게 밀렸다. 페르통언을 대신해 나선 케빈 비머의 수비가 허술했다. 맨시티에 슈팅 11개를 내줬고, 토트넘은 슈팅 2개밖에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들어 비머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4분 첫 골을 내준 뒤 9분에 추가골을 허용해 순식간에 0-2로 뒤졌다.
그러나 정신을 바짝 차린 토트넘은 곧바로 후반 13분 델레 알리가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2분 손흥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맨시티와 2-2 무승부를 이뤄 승점 1점을 챙겼다. 6연승은 멈췄으나, 13승7무2패 승점 46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