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과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 정해림(22·한체대)이 같은 날 유로파컵 시상대에 나란히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비그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알파인 스노보드 대회전 종목에서 최보군이 2위, 김상겸이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정해림까지 3위를 기록하며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 3명이 유럽 대회에서 같은 날 시상대에 올라가는 쾌거를 이뤘다.
정해림은 "항상 경기 때가 되면 긴장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내 실력대로 하자는 목표로 해 좋은 결과를 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상헌 코치는 “알파인 스노보드 최강국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3명이 동시에 포디움에 올라간 역사적인 날"이라며 "월드컵 메달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이며 평창올림픽 메달에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2·한체대)는 예선 1차전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차전 실격으로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대표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평행대회전 종목에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28일 슬로베니아 로그라에서 열릴 월드컵에서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