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배우자 김정숙씨 육아관 논란에 “와전된 것…저출산·육아, 국가·가족 모두 책임”

2017-0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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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캠프 관계자 “김정숙씨, 좋은 일자리와 주거문제, 노동시간 단축 등 종합대책 강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간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정숙 씨의 편향된 육아관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캠프 측은 20일 “다소 와전된 것”이라며 “김 씨는 저출산과 육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좋은 일자리와 주거문제, 노동시간 단축 등 종합대책 수립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국가와 가족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문 전 대표의 저출산 등 육아관과 같다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김 씨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당시 김 씨는 저출산 등의 문제에 대해 “아이와 엄마는 육체적으로 젖을 물리고 교류하면서 책임감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저출산 해결 등의 문제가 ‘2017년 체제’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가 책임보다는 여성의 모성에 기댄 육아관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김 씨는 “여자 페미니스트들은 우리(여성들)가 이렇게 많은 걸 했는데 왜 육아의 고통과 책임을 우리만 져야 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아이는 국가가 보육하고 나는 그걸 떠나서 돈 벌어오면 된다는 식으로 중무장하면서 간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상에선 페미니스트 폄훼 발언으로 낙인 찍혔다.

그러나 당시 저녁 식사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김 씨가 기자들과 직장 여성의 양육 부담을 걱정하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김 씨는 저출산과 육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좋은 일자리와 주거문제, 노동시간 단축과 일 가정 양립정책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참석자는 “국가가 맡아 기른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더 불안하다는 이야기는 보육교사 대비 아동 수 비율을 낮추는 등 보육의 질을 더 높여야 아이들 정서에 도움이 된다는 보육시설 종사자들의 의견을 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며 “김 씨는 일을 하든 안 하든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소득이나 수당이 제대로 제공돼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씨는 아이를 키우며 사는 것이 아빠 엄마뿐 아니라 조부모까지 부담해야 하는 무척 힘든 일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도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의 공약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근로시간 단축’이 남성 중심적 정책이라는 비판에 대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부모 모두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아빠의 출산, 육아휴직도 엄마와 같이 보장돼야 한다”며 “과로를 성실로 포장하지 않고 출산, 육아를 핑계로 여성들을 차별하지 않도록 직장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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