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른바 '제3지대' 인사들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의 회동 일정에 대해 "가능한대로 빨리 만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조계사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면담 직후 반 전 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조만간 정치지도자들을 일정을 잡아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계사에서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자승 총무원장은 반 전 총장에게 "이 길 가는데 소낙비가 쏟아지는 걸 당연히 생각하시라, 허물과 험담도 낙으로 생각하시라"고 조언했다고 반 전 총장 측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에 "그런 것들이 다 공부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저도 원칙을 중시하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늘 중재하고 조정하고 화합하는 데 힘써왔다"고 답했다.
회동에 배석한 박진 전 의원에 따르면 자승 총무원장은 또한 "흠집 내는 기자들 한 번 악수 더 해주시고, 반대 피켓 든 사람 한 번 더 껴안아주라"고 말했고, 반 전 총장은 "잘 알겠다. 열린 마음으로 국민만 보고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