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폐지? 논쟁적인 FIFA 규칙개정안 '축구계 주목'

2017-01-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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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스턴 FIFA 기술개발위원장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오프사이드가 폐지, 경고와 퇴장의 중간 단계인 10분 퇴장이 신설.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경기 규정 대수술에 나섰다. 

마르코 판 바스턴(네덜란드) FIFA 기술개발위원장은 19일(한국시간)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FIFA가 검토 중인 규칙 개정 시안을 공개했다.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 출신인 판 바스턴 위원장은 작년 9월 FIFA 기술개발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규칙 개정 시안은 많은 변화를 담고 있다. 오프사이드를 폐지하고, 럭비경기처럼 10분간 퇴장(sin bin)시키는 오렌지카드를 도입하며 선수의 공식 출전경기 수를 60게임 정도로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도 승부차기가 도입된다.

가장 논란이 큰 규정은 오프사이드 폐지다. 판 바스턴은 위원장은 "현재의 축구는 9~10명의 선수가 골대 앞을 지키는 핸드볼 경기 같다. 좁은 공간에서 경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골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필드하키의 경우 오프사이드 제가 폐지됐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새 규정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차갑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더 선을 통해 “몇몇 제안은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몇 제안에는 큰 흥미가 가지 않는다. 특히 오프사이드를 폐지하는 것이 그렇다”고 꼬집었다.

이어 벵거 감독은 “오프사이드는 팀을 하나로 만드는 제도다. 매우 지적인 규칙이기 때문에 축구에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바뀔 가능성이 높은 개정안도 있다. FIFA는 2026년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3팀씩 16개조를 이뤄 조별리그를 갖는다. 각 조에서 한 팀이 떨어지고 2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인데, 최종전에서 3팀 중 두 팀만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무승부를 위한 경기 등으로 인해, 나머지 한 팀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별리그 승부차기 도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규칙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경기규칙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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