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당국은 아브루초 주 페스카라 현에 있는 호텔 '리고피아노'에 눈사태가 덮쳐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되고, 1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30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곳곳에 쌓인 거대한 눈더미로 구조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다. 쌓인 눈으로 일부 도로가 막혀 현지로 접근하기도 힘든 데다가 현재 호텔 일부는 무너져 내리고, 일부는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상황이라고 구조 당국은 설명했다.
최근 며칠 간 최대 2m의 폭설이 내린 이 지역에는 전날 규모 5.2∼5.7의 지진이 네 차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약해진 지반이 눈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아브루초 지역에서 붕괴된 건물에 깔려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은 눈사태로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부 지역은 폭설로 산간 마을 곳곳이 고립되고, 약 1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겨 통신이 두절된 탓에 지진 피해 파악이 어려워 추후 피해 정도가 더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브루초를 비롯한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은 지난 해 8월에도 규모 6.0의 지진으로 아마트리체 등지에서 약 300명이 숨지는 등 잦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