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내셔널 테니스센터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디미트로프에게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해 통산 두 번째로 2회전에 나선 정현은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정현이 서브 에이스를 7개 기록했지만, 디미트로프가 서브에이스 12개를 마크하며 더욱 힘을 냈다. 총 득점에서 정현은 107 대 114로 근소하게 뒤졌다.
1세트 초반 잠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정현은 게임 스코어 1-1에서 5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2세트를 내준 정현은 3세트 1-0 상황에서 듀스 끝에 상대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3세트도 내주게 됐다.
4세트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2-2 상황에서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지만 3-4 상황에서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흐름이 끊겼고, 결국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막판 범실을 하기는 했지만, 정현은 긴 랠리 속에서도 디미트로프와 당당한 승부를 펼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