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금리인상 타당" 발언에 원·달러 환율 13.3원 급등 출발

[유대길 기자, [e-mail]]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인상이 "타당하다"고 한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달러당 1178.2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5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3원 오른 달러당 118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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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통화정책 지지 수준의 점진적인 축소", 다시 말해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개별적으로 또는 동시에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실제로 그런 상황이 생기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수밖에 없고 (미국) 경기를 새로운 침체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와 연준의 동료들은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며 "그러면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소비자지표가 호조를 보임 점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1%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4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이 2%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발언한 바 있어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