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최승재 회장, 침체된 전통시장 활기 위해 직접 장바구니 들었다

2017-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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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수유시장서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사랑나눔 행사’ 개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왼쪽 2번째)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왼쪽 3번째)이 수유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 중기중앙회]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직접 장보기에 나섰다. 김영란법 타격에 이은 조류독감 악영향, 게다가 전통시장 화재까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행보다.

박성택 회장과 최승재 회장을 비롯해 김은수 수유시장상인회장, 이민호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장 등 30여명은 19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시장을 방문,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및 사랑나눔 행사’를 가졌다.
박 회장과 최 회장 등은 전통시장의 활력회복과 지역이웃을 돕기 위해 이날 수유시장 내 5개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장을 봤다. 과일, 건어물, 떡, 전 등을 직접 구매한 박 회장과 최 회장은 바로 이를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행사도 시장건물 내에서 가졌다.

후원복지시설은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 도봉노적성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유종합사회복지관으로, 1000만원 가량의 물품이 이곳에 전달됐다.

특히 이에 앞서 박 회장은 전통 시장상인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여기서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시장 분위기, 조류독감, 전통시장 화재 등으로 인한 경기현황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애로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실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화재 안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48년간 계란을 팔고 있는 할머니는 “이번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 계란 값이 두배 정도로 뛰니 사람들이 보고 그냥 간다”며 AI 여파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유전통시장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측은 “그래도 이렇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회장들이 왔다가면 효과가 크다”며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게 돼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국민들이 전통시장에 더 관심을 가지고 애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에 고비는 있을지 몰라도 사라질 수는 없다. 소비자 취향이 계속 바뀌는 만큼, 이에 맞춰 전통시장도 독특한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면 된다”며 “또한 서로 힘을 합쳐 공동구매를 할수 있는 조합을 만드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문한 수유시장은 대지면적 약 1300평 규모에 총점포 수만 110곳으로, 서울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2003년 빠르게 시설현대화 작업에 들어갔고, 2009년엔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시장으로 선정됐다. 또한 최근엔 지역선도시장으로 선정돼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왼쪽 3번째)이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복지시설에 전달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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