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해 규모 6.2의 강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또 다시 연쇄 지진이 발생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 라퀼라 현에 위치한 산간 마을 몬테레알레 근처에서 규모 5를 웃도는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표 10㎞ 깊이에서 일어난 이날 지진의 진앙은 몬테레알레 근처로 파악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8월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47명이 사망했던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와 가까운 곳이다.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수도 로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아마트리체, 노르차 등 지난해 지진 이후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에서는 폭설에 이어 강진까지 발생하면서 건물 붕괴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진으로 인한 충격으로 산에 쌓인 눈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마르케 주에서는 눈사태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