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지난해 지급된 펀드이익배당금이 10조94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5% 줄었다.
브렉시트와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공모펀드 배당금은 전년보다 68.5% 급감했고, 사모펀드 배당금도 11.9% 줄었다.
예탁결제원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증가하면서 배당금 지급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액 대비 재투자율은 49.6%로, 재투자금액은 5조4324억원이었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71.9%로, 사모펀드의 39.6%보다 높았다. 이는 사모펀드 특성상 수익자들의 이익 환금성 선호가 공모펀드 투자자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청산된 펀드는 5781개로, 38조2445억원의 청산분배금이 지급됐다.
청산펀드 가운데 사모펀드는 4654개였고 청산분배금도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35조9683억원이었다.
이 중 공모펀드는 1127개로 전년에 비해 250% 증가했다. 이는 금융당국에서 실시한 소규모 펀드 정리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작년 한 해 신규설정된 펀드는 공모펀드 1573개, 사모펀드 5798개로 모두 7381개였다.
특히 사모펀드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사모펀드의 설정금액이 전년보다 84% 늘어난 87조885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