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설 선물 '고가제품' 판매 늘어

2017-01-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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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몬]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티몬이 설 선물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안마의자, 쿠쿠밥솥, UHD TV 등 가전제품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5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 비중이 작년 대비 10%포인트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을 맞으며, 티몬은 설프라이즈 상품 기획 시 5만원 이하로 단가를 맞추는 구성으로 전체 설선물 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5만297원에서 올해 2만8493원으로 43%가량 내려갔다. 하지만 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고가제품 판매가 늘어 5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 비중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5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비중은 29%였으나, 올해에는 39%로 증가했다.

이런 판매결과는 김영란법과 무관한 가족이나 친지 대상의 선물 구매가 특히 많았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선물을 고를때도 필요성과 만족도에 충실한 가치구매를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구매 고객의 연령대도 지난해 비해 구매력 높은 40대 이상이 크게 늘어난 것도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티몬이 설 선물 특별관인 '설프라이즈' 기획관의 1일부터 14일까지 2주동안의 딜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선물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상품은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로 나타났다. 수백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티몬에서는 리퍼 상품으로 100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운되면서 효도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뒤이어 휴플러스 어깨안마기가 2위, 애경 선물세트 3위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쿠쿠 전기밥솥이 4위, 제파 TV가 7위, 일월 전기매트가 9위에 오르는 등 매출 상위딜 10위 안에 효도가전이 5개나 포함됐다.

이런 판매 결과는 지난해 설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기획관에서는 LG생활건강 선물세트가 1위, 애경 선물세트가 2위, 넛츠미 선물세트가 3위를 차지하는 등 선물세트류가 매출 상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긴 연휴 덕에 롯데월드 자유이용권(6위), 로마직항 이태리 일주 8일 여행상품(9위), 일산 아쿠아플라넷(10위) 등이 10위 안에 들며 여행·레져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하성원 티켓몬스터 최고운영책임자는 "업무 연관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저가의 선물을 하는 대신 부모님을 위한 효도 가전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오히려 5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프라이즈 기획전을 통해 최대 25%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니 티몬과 함께 부담없는 설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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