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은 18일 “디종FCO와 권창훈의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권창훈의 뜻을 존중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을 결정했다”며 “수원 유스팀 출신으로 유럽 구단에 진출한 것은 권창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권창훈의 계약기간은 3년 6개월, 이적료는 120만 유로(약 1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권창훈이 디종에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일부를 수원의 몫으로 돌아가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됐다.
디종은 이번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팀으로, 20라운드까지 치러진 이번 시즌 16위(승점 20)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인 18위 앙제(승점 20)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여전히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이다.
권창훈은 4년간 수원에서 109경기를 뛰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90경기에서 18골 7도움, FA컵 6경기에서 1골 2도움, AFC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3골 등을 올렸다.
권창훈은 “오랫동안 꿈꾸던 유럽 리그 진출의 꿈이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창훈은 “수원 유스팀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이날 오전 프랑스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