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빅데이터 등 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13차5개년(2016~2020년)계획을 공개하고 정보산업 시장을 오는 2020년 26조2000억 위안(약 4500조원)까지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記經濟報道)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정보산업부 격, 이하 공신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17일 '정보산업발전지침'을 공개하고 2020년까지 중국 정보산업의 빠른 발전을 자신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중국 정보경제의 빠른 확대를 자신했다. 연평균 8.9%의 성장률을 유지해 26조 위안 이상으로 시장을 키우고 중국 산업 전반의 '정보화'를 도모한다는 포부다.
특히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정보기술서비스, 정보통신산업 등 3대 산업을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다.
빅데이터 관련 제품과 서비스 매출 규모를 1조 위안 이상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 2015년 중국 빅데이터 산업 매출은 2800억 위안에 그쳤다. 소프트웨어정보기술은 8조 위안, 정보통신산업은 3조5000억 위안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2020년 인프라 관련 누적투자액 2조 위안도 목표치로 제시했다.
특히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방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공신부 측은 이날 "빅데이터는 안정적인 성장, 개혁촉진, 구조조정, 민생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비중있게 활용될 수 있으며 경제·사회 발전의 기반으로 중국 경제성장의 전략적, 선도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10곳의 글로벌 빅데이터 대기업을 키우고 이와 함께 500여곳의 빅데이터 응용 및 서비스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선진국을 앞지르겠다는 포부다. 신문은 최근 세계 각국의 정보산업 비교우위가 달라지는 분위기로 중국과 선진국이 거의 동등한 출발선에 있고 이를 기회로 2020년이면 중국이 치고 나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스마트 단말기, 스마트홈 등 최근 주목받는 신흥산업의 발전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표준 확보로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공개된 계획에도 5G 상용화가 포함됐다.
실제로 중국의 5G 기술표준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 3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5G 통신망 구축 등에 2020년까지 3000억 위안을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차이나모바일의 경우 5G 기초 기술개발을 끝냈으며 오는 2020년 전국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