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 "올해 英에 물류센터…외제차 부품 수입도 도전"

2017-01-18 10:09
  • 글자크기 설정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 올해도 몰테일의 영국 진출, 수입자동차 부품 수입 사업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진= 코리아센터닷컴]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코리아센터닷컴이 17년차가 됐습니다. 이 정도면 잘 하고 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회사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코리아센터닷컴 사옥에서 김기록 대표를 만났다. 몰테일·OKDGG와 더불어 쇼핑몰 창업 솔루션 '메이크샵(Makeshop)' 등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었다.

김 대표는 "코리아센터닷컴은 유통기업이기도 하지만 'IT기업'이기도 하다"라고 회사를 소개하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몰테일은 IT기반의 유통기업이다. 필요한 물류 시스템이나 구매·배송 등에 필요한 시스템들을 연구·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외직구 물류 시스템은 일반적인 물류와는 다르다. 물건이 오면 열어서 합배송 하거나, 쪼개서 검수하고 리패킹(Repacking)해야 해서 모든 시스템을 전부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팀에서는 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려 고심하고 있다"며 개발자들의 노고를 높이 샀다.

현재 코리아센터닷컴에는 한국에 개발자가 120명, 미국에는 280명 정도를 두고 있다. 전체 700여명의 직원 중 개발자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기록 대표가 소수의 개발자와 함께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던 첫 서비스는 현재 회사 내에서 가장 유명한 직구 플랫폼 '몰테일'이 아닌 '메이크샵'이었다. 메이크샵은 지난 2000년부터 창업교육, 쇼핑몰 해외진출 지원, 오픈마켓 연동과 홍보 등의 마케팅까지 돕는 창업을 위한 플랫폼이다. 현재 메이크샵에 가입한 쇼핑몰 회원수만 40만곳이 넘는다.

전자 상거래가 도입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국내 창업자 수는 여전히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메이크샵은 지금도 월 평균 약 700여명의 온라인 창업자들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그간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메이크샵 내에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혁신적이면서도 꼭 필요하고, 특히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꾸준히 내놓는 것이, 메이크샵이 가야하는 방향이라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김 대표는 "메이크샵에 '바로톡', '스마트픽업' 등의 수많은 서비스들을 개발해 왔다"면서 "'바로톡'은 CS해결사로, 몇번의 클릭만으로 반품 접수가 가능하고 상품문의부터 구매유도까지 그리고 사용자 문의 패턴분석으로 CS처리 및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스마트픽업'은 특히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는 3월에는 '채팅봇'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의 '바로톡'이 단편적인 응답만 가능했다면 '채팅봇'은 자동응답이 가능해진다. 김 대표는 "PC 기반에서 모바일로 쇼핑 중심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메이크샵도 모바일 쪽으로 개발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사진= 코리아센터닷컴]


'메이크샵'을 완성한 김 대표는 2009년 온라인 쇼핑몰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구상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몰테일'을 역직구 플랫폼으로 개발, 미국에 국내 소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시도한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내 제품 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김 대표는 돌연 방향을 바꾼다. 이를 오히려 한국에 판매해보자,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몰테일은 '직구' 서비스로 완성된다.

현재 몰테일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내 해외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한국까지 안전하게 수입신고, 통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미국 3개주(캘리포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일본(도쿄), 중국(상해), 독일(프랑크프루트), 한국(서울) 등에는 물류센터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코리아센터닷컴은 약 114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몰테일이 그 중 770억원"이라며 "대내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매출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몰테일은 운영 노하우를 접목한 간편해외직구마켓 '테일리스트'와 수입 카라반 공식딜러인 '카라반테일', 미국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바이씽'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김 대표의 계획 중 하나는 몰테일이 영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몰테일 물류센터는 미국에 3곳, 일본과 중국, 독일에 한 곳이 있다"면서 "가능하면 올해 하반기 정도에 영국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국적기만을 이용한 배송이 원칙이다보니 런던 근교로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몰테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가능한 상품들을 구매 전에 미리 '체험'해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는 데에서 착안해,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도 준비 중이다. 서울 성수동 근방에 자리를 잡고 해외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모든 제품을 갖다 놓을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인기 있는 주방용품이나 전자제품, 조명 같은 상품들을 전시해놓고 직접 체험한 후 온라인 주문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작은 상품들은 정식으로 수입해서 판매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올해 김 대표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 비싸고 국내서 구하기 힘든 자동차 부품을 국내에 들여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현재 독일 카라반에 대해 수입 유통권을 따내 공식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자동차 부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 '파트테일'을 서비스하려고 한다"면서 "수입차 부품이 한국에서는 굉장히 비싸게 책정돼있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기록 대표의 2017년은 지난해보다 바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새해 계획도 실현시켜야 할뿐더러, 해외직구의 보편화에 따라, 보다 쉽고 보다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코리아센터닷컴의 서비스들도 업그레이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코리아센터닷컴은 글로벌 이커머스의 기준과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리아센터닷컴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