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권한대행, 與 지도부와 첫 만찬…협력 당부

2017-01-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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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달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현안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16일 만찬회동을 통해 당·정 간 화합과 협력에 대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황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직을 맡은 후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지도부를 맞이한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를 빌어서 비대위 출범을 축하드리고 당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서 국정과 민생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님의 도덕성이나 풍부한 경륜, 리더십 등이 잘 어울어진다면 머지 않아 새누리당을 경고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실 수 있을거라고 기대한다"면서 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치 혁신, 정당 혁신, 그리고 정책 혁신 3대 혁신을 하는데 3정 혁신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이것을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나라가 흔들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실시한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대내외 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아서 국정 운영의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각오를 갖게 됐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여야 정치권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도 "오늘 이 자리가 마음을 함께 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미증유의 국난을 극복하는 좋은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인적청산과 관련해 당이 진통을 겪고 있음을 언급하며 "여러가지 당내 사정으로 오히려 국정의 부담이 되고, 국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이 되는 그 상황에 놓이게 되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국정을 이끌어가시는 권한대행님께 힘이 돼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보수가 든든하게 설 수 있고, 보수가 살아나야 큰 새의 날개 한 축인 오른쪽 날개와 같은 우리 보수가 살아나야 나라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개혁을 해나가는 새로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우리 당이 국민들이 사랑하는 당으로 새로 태어나고 국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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