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朴대통령, 현대차·CJ 면담 후 출연금 액수 제시"

2017-01-16 19:5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7월 대기업 총수와 면담 후 기업마다 30억원의 출연금을 모금하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대통령이 현대차와 CJ를 말하면서 30억원을 말씀하고 다른 업체도 그에 준해서 하라고 했다'고 발언했는데 맞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맞다"고 답변했다.

안 전 수석은 또 2015년 7월 24∼25일 진행된 박 대통령의 개별 기업 총수 면담 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현대차 30+30 60억, CJ 30억+30억 60억'이라고 업무수첩에 메모한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인정한 증언이다.

이어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을 만나 '2015년 2월, 7월 (면담을) 통해서 대기업 회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 이후 전경련이 모금했다'고 해명하자고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기억이 난다"고 답변했다.

신문 초반에도 안 전 수석은 이러한 박 대통령의 지시를 메모한 업무수첩의 존재를 인정하며, 수첩에 적힌 지시사항은 모두 대통령에게서 들은 내용이며 사실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