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올해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된 선진국에 포함시켰다.
16일(한국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는 선진국과 함께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세 개선에 힘입어 올해 및 2018년에 회복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IMF 세계경제 전망은 선진국의 경우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반면 신흥 개도국은 낮게 본 것이 특징이다.
중국도 지속적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감안해 올해 0.3% 포인트 오른 6.5%로 내다봤다. 영국은 올해 0.4%포인트 오른 1.5%, 일본도 0.2% 포인트 상승한 0.8%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반면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개도국은 금융시장 여건 악화 등으로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인도의 경우 화폐개혁에 따른 소비위축 등을 반영해 지난해(7.6%) 보다 0.4%포인트 내린 7.2%로 전망했다. 브라질 역시 지난해 예상보다 저조한 하반기 실적을 반영, 0.3%포인트 내린 0.2%로 예상했다.
아울러 IMF는 한국을 이탈리아와 함께 올해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된 선진국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였는데 이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IMF는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이 같은 전망치가 다소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위험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럽 및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 심화,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경제 둔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도 병행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신흥 개도국은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악화, 급격한 자본유출 등에 대비해 금융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