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위안부 합의, 소녀상 철거와 관계됐다면 잘못된 것"

2017-01-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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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지역 대학생 등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유엔 사무총장 재직시절의 성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한일 위안부 합의가 소녀상 철거와 관계돼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유엔공원 내 유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제 원칙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돼야 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곧 출간될 자서전에서 자신을 두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쪽에 서본 적이 없고, 그런 노력을 해본 적이 없다"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제가 문재인 대표보다는 더 오래 살았으니까 한국의 그 많은 변혁을 더 많이 겪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계를 다니면서 그 어려운 일을 제가 훨씬 더 많이 경험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 더 노력했다"며 "약자의 목소리가 되고, 약자를 보호하고, 자기를 보호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서 보호자 역할을 하고, 제가 얼마나 그런 일 많이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좀…"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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