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태백산 눈축제의 개막 첫 주말인 지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25만여 명의 인파가 축제장을 찾아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 24회째인 태백산 눈축제는 국내 최고 겨울도시인 강원 태백시에서 ‘설(雪)레임의 초대, 힐링 태백’이라는 주제로 태백산국립공원과 태백시내 일원에서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
최근 포근한 날씨로 인해 축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주말 전년 대비 1만 9000여 명이 증가한 25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대한민국의 최대 겨울 축제임을 증명해 보였다.
축제장은 아늑하고 포근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글루 카페와 초대형 눈과 얼음 미끄럼틀 등 눈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는 놀이동산이 되도록 꾸며져 있다. 또 다양한 테마 눈 조각이 어우려져 환상적인 설원의 풍경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인 주말에 황지연못 일원의 시민 눈 조각상올 찾은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물과 무료 닭갈비 시식 등의 이벤트가 펼쳐져 추위로 움츠러든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산 눈축제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즐거움을 주는 최고의 겨울 여행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찾은 태백의 하얀 눈꽃세상에서 즐겁고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며 많은 방문을 요청했다.
한편, 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해발 1567m 태백산 주목 군락지를 등반하는 눈꽃 등반대회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2일에 개최되는 눈꽃 등반대회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태백산 주목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등반대회는 당골광장과 유일사에서 출발해 천제단과 문수봉을 돌아오는 코스로 짜여졌다.
등반대회는 아이젠과 방한복만 갖추면 일반 등산객들도 쉽게 참여해 눈덮인 상고대의 절경과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해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천제단에서 한 해의 소원을 빌어보고, 발을 옮길 때 마다 눈 밟는 소리의 신비감을 느낄 수 있는 등반대회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에 3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순백의 산을 총 천연색으로 물들이곤 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포근한 날씨 등으로 인근 지역의 겨울축제가 취소나 연기 되었으나 24회째를 맞고 있는 태백산 눈축제는 당초 계획대로 내실 있는 알찬 준비로 최강한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 것 같다”라며 “이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주신 덕분인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여 관광객들의 편의와 안전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