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경기 양주시가 선정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과 경기도 양주시청을 잇달아 찾아 '2016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수여식'을 개최하고,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서와 인증현판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이날 광주 광산구청과 경기 양주시청에서 열린 행사에 모두 직접 참석하며 지자체와의 스킨십에 나섰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행태 및 규제개선에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지자체를 격려하는 한편, 우수지역의 성과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증을 수여하기로 했다"며 "우수지자체장과 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더욱 규제개선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은 2016년 전국규제지도 순위를 기초로 했다. 전국규제지도는 전국 228개 지자체의 규제 환경과 기업의 만족도를 조사한 지도다. 지자체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와 지자체별 조례와 규칙 등을 분석한 ‘경제활동친화성’ 2개 부문으로 평가한다.
광주광역시 제조공장의 절반이 집중된 광주광산구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긴밀한 기업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산업단지마다 운영협의회를 조직해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매월 기업현장을 순회방문하여 기업애로를 청취․해결하고 있다. 2015년부터 공장설립과 관련된 입지선정, 세제, 인허가 절차 등 전반적인 사항을 컨설팅해주는 ‘공장설립 무료상담 서비스’를 시행해 기업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기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양주시는 산업단지 도로 기준을 개선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허가기간을 45일에서 7∼15일로 30일 이상 단축했고, 전국 최초로 지방공사·공단의 유사행정 규제를 일제히 정비해 115개 규정·행태를 개선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규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도는 많이 개선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지자체나 담당공무원에 따라 일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전국규제지도 평가의 긍정적 효과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매년 우수지역 인증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