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수입차 최초 연 5만대 달성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6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또 2000억원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고객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며, KT와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계획을 공개했다.
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비롯한 신차 6종(47개 라인업) 출시를 통해 연 6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벤츠는 지난해 5만6343대를 판매해 20% 성장을 달성했고,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 수입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또 수입차 최초 월 판매량 6000대를 돌파하고, 연 5만대를 최초로 돌파하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실라키스 사장은 “국내 정치·경제적 여건이 복잡해 예년 만큼 성장은 쉽지 않지만,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6만대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츠는 판매량의 급증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전시장 8개 개장 △서비스센터 7개 개장 △인증중고차 전시장 9개 개장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공식 딜러 네트워크 임직원도 연내 1000명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커넥티드 카 부문도 벤츠가 크게 주목하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서비스 예약과 상담, 서비스 현황 확인과 모바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해 맞춤형 고객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조만간 업계 리딩 파트너인 KT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를 서비스센터에 맡기고 실시간으로 서비스 현황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하고, KT로부터 이동하는 차에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 인터넷 분야에서 매우 발전돼 있어 커넥티드카에 적합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벤츠의 네트워크 확장이 ‘딜러사 밀어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 코리아는 11개의 딜러사가 한 가족이다. 지붕아래 38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며 “성장전략이나 제품 계획을 수립할 때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 구축할 때 브랜드 표준을 따르기 위해 공동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벤츠는 콤팩트카 부문에서 1개 신차와 10개 세부 라인업, 세단에서는 2개 이상의 신차와 20개의 세부 라인업, SUV에서는 1개의 신차와 7개 세부 라인업, 드림카 라인에서는 2개의 신차와 10개 이상의 세부 라인업을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