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핵추진동력, 전자식사출시스템, 100대 전투기탑재, 30노트 이상의 속력. 미국의 한 매체가 예상한 중국의 4번째 항공모함인 003호의 능력치다.
중국은 현재 첫번재 항모인 랴오닝(遼寧)함을 운용중이며, 두번째 항모인 001형은 다롄(大連)에서, 세번째 항모 002형은 상하이(上海)에서 건조중이다. 003형은 설계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퓰러사이언스의 2030년 003형 항모전단 예측에 따르면, 003형 항공모함은 선체배수량 9만톤~10만톤에 이를 것이며, 핵추진동력을 갖춰 최고속도는 30노트(55.56km/h)를 넘어서고 운항가능일수도 대폭 향상된다. 항모는 70~100대의 헬리콥터와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미 해군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F-18 전투기는 46대다.
003형 항모는 핵추진동력을 사용해 전자식사출시스템(EMALS)을 구현해낸다. 001형 항모는 랴오닝함과 같은 스키점프식 추진시스템을 채용했으며, 002형은 재래식동력에 증기식사출방식을 사용한다. 사출방식은 항모탑재 전투기의 공격능력을 좌우한다.
003형 항모 함재기로는 제5세대 스텔스전투기인 젠(殲)-20이나 젠-31의 해군버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식사출시스템으로 무려 50톤의 전투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 전투기에 더 많은 무기를 장착시켜 이륙시킬 수 있으며, 공중급유기나 조기경보기, 반잠전투기, 소형화물기까지 띄울수 있게 된다. 대규모 무인기를 탑재시켜 각종 정찰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구축함으로는 055형이 편대에 포함될 것으로 보았다. 055형 구축함은 헬리콥터를 포함해 100여발의 장거리방공미사일과 유도탄이 실리며, 무인기(UAV), 무인잠항기(UUV), 무인정(USV)로 어뢰, 기뢰, 폭뢰 등의 수뢰에 대응토록 한다. 071형 대형상륙함을 추가해 상륙전단의 구성도 가능하다.
이 밖에 095형 공격형 핵잠수함이 항모편대에 편입될 전망이다. 095형 잠수함은 스텔스기능이 있으며, 장비 역시 최상급으로 예상된다.
한편, 랴오닝함은 항모편대를 구성해 지난달 16일 모항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를 출발해 미야코해협을 거쳐 지난달 25일 하이난(海南)성에 입항했으며, 지난 1일 다시 출항해 대만해협을 거쳐 지난 13일 칭다오로 귀환했다.
랴오닝함 항모전단은 3대의 즈(直)-18 헬리콥터와 8대의 젠-15 전투기, 052C형 구축함 2척과 052D형 구축함 1척, 2척의 054A형 호위함, 1척의 903A형 보급함과 1척의 056형 경형호위함으로 이뤄졌다. 랴오닝함의 배수량은 6만7500톤이며, 이번 훈련에서 평균 15~20노트 속도로 기동했다. 최대 항해일수 역시 12~14일일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