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이 대거 선보인 가운데 정부가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동향 파악에 발 벗고 나섰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주재로 정부과천청사 회의실에서 'CES 2017'에서 나온 최신 기술과 신제품 동향 등 주요 이슈를 평가·공유하고 관련 정책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17'에는 그간의 텔레비전, 냉장고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 전시회를 넘어서 ICT 산업 전반은 물론 자동차·의료 등 다양한 산업의 ICT 융합을 통한 미래의 모습을 전망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인텔은 자동차와 연결성, 클라우드를 모두 아우르는 5G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인 '인텔 고(GO)'를 선보였으며 파나소닉은 특수필름을 끼워 넣어 그 위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유리창을 내놓기도 했다. 여행·레저·스포츠의류 등이 IT와의 융합도 활발해졌다.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돼 음식을 사거나 다양한 레저 활동을 예약할 수 있는 '메달리언'(Medallion)'를 선보였다.
미래부는 지난해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기술 및 산업의 경계가 파괴되는 융복합 기술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 등을 반영해 인공지능(AI), IoT,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과 융합을 강화해 지능정보사회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박현제 IITP 융합CP는 'CES 2017'의 화두는 지능정보사회,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고 진단하며, 지능정보사회를 이끌 AI, IoT, VR, 자율주행차 등 첨단기술이 이번 CES의 핵심이었다고 제언했다. 그는 ICT 기술이 자체적인 기술혁신은 물론 가전제품·자동차·의료·로봇 등 다른 산업과 융합돼 새로운 제품·서비스가 창출되면서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혁신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IoT 등 지능정보사회의 신기술 선점과 융복합 신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함께 민·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 장관은 "CES 2017 등 최근의 글로벌 기술·산업 트렌드를 보면 과학기술과 ICT 기반의 파괴적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통칭되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과 융합을 더욱 강화해 지능정보사회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