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로먼지지도는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4차선 이상 929곳 도로를 대상으로 특수 개조한 이동측정차량으로 재비산먼지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를 표시했다.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를 ‘매우 좋음(0~50㎍/㎥)’에서 ‘매우 나쁨(201㎍/㎥ 이상)’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색상별로 보여준다.
환경부는 이번 도로먼지지도가 도로 위 재비산먼지 농도를 알기 쉽도록 시각화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오염도가 높은 도로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도로 청소가 가능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117회, 경기도 107회, 서울 65회 순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인천 일대 도로에서 미세먼지 농도 200㎍/㎥를 초과한 횟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공단과 항만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도로의 경우 도로변 토사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고, 서울은 지하철·아파트 공사 등 공사현장 도로에서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도로먼지지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업그레이드)하고 올해부터는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 측정을 원하는 수도권 외 지자체에 대해서도 측정 정보와 이동측정차량을 제공해 지자체 청소행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