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제2창학’ 선포...위기를 대전환의 기회로 삼는다

2017-0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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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특성화와 혁신을 통해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것”

수원대 미래혁신관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대학교(총장 이인수)는 오는 18일 교내 벨칸토아트센터에서 제 2 창학을 선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원대는 국내 대학들이 처한 위기를 오히려 미래를 위한 도약의 계기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수 년 동안 뼈를 깎는 자세로 혁신을 거듭해왔다.
이인수 총장은 “우리 모두 변화를 거부하는 관행과 타성에서 벗어나 초심을 되살리고 사명감을 회복해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와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교육자적인 철학과 사고를 바탕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학생들을 위해 거듭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사학 비리 의혹을 둘러싼 갈등과 법적 공방은 학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개교 35주년을 맞은 수원대는 수도권 명문사학에서 끝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쳤고, 40여 년 간 학교를 지켜온 총장은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몰려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학교를 사학비리의 온상으로 치부했던 총 40여 건의 고발 중 대부분이 대검찰청에서 최종 기각처리 됐다. 이 뿐만이 아니라 사학비리의 주범이라며 횡령으로 총장을 고발한 2건 모두, 그동안 사학 비리 의혹의 대상이었던 대학 적립금과는 전혀 무관한 회계상의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재무 담당자의 법인 회계와 교비회계의 수익 및 비용 계정 항목 구분 착오로 인한 실수를 총장 개인의 횡령으로 몰아간 것이다.

지난 13일 수원지법은 교양교재 수익금 관련 부분은 무죄로, 변호사 비용 관련 부분은 유죄로 판결했다. 변호사 비용은 대부분 사학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총장과 보직 교수와 직원을 상대로 행해진 명예훼손에 대한 변호 비용이대부분이며, 이후 교비 회계로 즉시 반환 처리됐지만 결국 법적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요컨대 지난 4년간 지속되어온 대학 적립금 사용을 둘러싼 사학비리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학 비리’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대는 제 2창학을 위해 ‘미래성장동력과 연계된 융합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교육을 교수중심에서 학습중심’으로 전환하며, ‘산학협력 및 창업 중심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 교원 확충’과 ‘장학 및 학생프로그램 강화’를 전략과제로 내세워 2025년까지 10대 명문사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의적 융합 기술의 산실인 미래혁신관과 경상관을 완공하고 ‘창업선도대학’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혁신관’은 2014년 3월부터 534억원을 투입해 지상 8층, 지하4층 연면적 5만86㎡ 규모의 첨단 교육연구 시설이다. 입주자 상호간에 의사소통을 쉽게 하기 위해 일반 건물 구조와 달리 사무실에 칸막이도 없고, 건물 천장이 오픈돼 있다.

디자인센터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제품디자인 지원과 글로벌 벤처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나노복합융합소재 분야, 바이오산업분야, 간호학·보건재활분야, 건축·도시부동산분야, 디지털문화콘텐츠분야 등 특성화 분야 교육 및 연구 공간도 제공하는 한편 100억 원의 연구기금과 10억 원의 수원대 특성화사업도 조성했다.

수원대 관계자는 "다가올 융복합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교육환경을 특성화함으로써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21세기를 선도하는 대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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