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만 취급했던 사잇돌 대출을 조만간 상호금융권에서도 선보인다. 은행 사잇돌대출과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사이에 공백으로 남아있던 10% 내외 금리 구간을 메울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서민자금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은 은행이 6~9%, 저축은행이 14~18%로 금리 구간이 형성돼 있다. 금융위는 공백으로 남아있는 10% 내외 금리 구간을 촘촘히 메우기 위해 상호금융권의 사잇돌 대출도 선보이기로 했다. 상호금융권 사잇돌은 신용등급 4~7등급을 대상으로하며 금리는 10%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사잇돌 상품도 나온다. 채무조정 졸업자들은 정책서민자금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 20% 이상이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2조원 규모의 사잇돌 대출과 별도로 1500억원 규모를 공급해 이들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대폭 줄여줄 방침이다.
아울러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정책서민자금을 지난해(5조7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가량 늘려서 올해만 총 7조원을 공급한다.
정책서민자금 지원기준도 완화한다.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미소금융의 대상 기준을 기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서 6등급 이하로 확대한다. 신용등급 6등급(약 355만명)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도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햇살론·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의 연소득 요건도 각각 500만원씩 상향해 대상자를 확대한다. 또 햇살론과 새희망홀씨의 생계자금 지원한도를 각각 2000만원, 3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카드 소멸포인트를 재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기부금관리재단이 설립된다. 여신협회는 재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카드이용자에 대해 연체금 감면 등 서민금융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