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꽁꽁...토트넘 상승세에 좁아진 손흥민 입지

[손흥민(우)이 포체티노(좌)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21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해리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3승6무2패(승점 45)를 마크하며 2위로 도약했다. 1위 첼시(17승1무3패)와는 승점 7점 차다. 리그 13번째 골을 기록한 케인은 디에고 코스타(첼시·14골)와 함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64강에서 시즌 8호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즌 전체를 봤을 때 중요했던 첼시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 됐던 손흥민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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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근 케인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카일 워커와 대니 로즈는 좌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 가담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빅토르 완야마와 무사 뎀벨레는 중원 싸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은 최근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확실한 베스트 11을 구축한 토트넘이다.

벤치에 앉아 있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FA컵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시즌 출발이 매우 좋았다. 하지만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시즌 8호골을 넣은 후 “선수는 언제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주어질 기회를 잡는 것이 손흥민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한편, 다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도 고전하고 있다. 기성용이 풀타임을 소화한 스완지시티는 15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널에 0-4로 패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5일 열린 웨스트햄과의 원정전에서 0-3으로 졌다. 이청용은 교체 투입 돼 20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