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시장 공략의 야심과 함께 지난해 6월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6개월간 관광객 560만명 이상을 유치하며 선전했다.
신문신보(新聞晨報)는 판시핑(范希平) 상하이시 정협 상무위원이자 상하이 선디(申迪)그룹 회장이 14일 열린 상하이시 정협회의에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관광객이 연인원 기준 56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방문객 500만명을 돌파한 테마파크가 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세계 6번째 디즈니 테마파크로 미국(로스앤젤레스, 올랜도)을 제외하면 파리, 도쿄, 홍콩에 이어 네번째다. 전체부지 7㎢, 놀이공원 면적은 3.9㎢로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미국 월트 디즈니사와 상하이시 산하 선디그룹이 함께 조성했다.
지난해 6월 16일 개장과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어 향후 연간 150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시장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우선,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한 완다그룹이 테마파크 시장 장악의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완다는 전국 15개 도시에 완다청(萬達城)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앞서 "디즈니는 중국 진출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상하이 디즈니는 20년 내 흑자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으로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유커(관광객) 감소에 신음하고 있는 홍콩 디즈니랜드도 최근 활로 모색을 위한 '겨울왕국', '마블 히어로' 테마파크 증축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