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3시 40분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대회가 열렸다.
박종철 열사는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의 사인 발표로 시대를 넘어 회자되는 주인공이다.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를 다니던 1987년 1월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로 끌려가 물고문 끝에 숨졌다.
1987년 당시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민주화 시위가 한창 열릴 때였으며 경찰은 박종철 열사가 조사를 받다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발표했다.
전두환 정권 말기의 이러한 공안당국의 조직적인 은폐는 연세대 이한열 열사 사건과 함께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고, 이 땅의 민주화 역사를 새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박근혜정권 퇴진촉구 비상국민행동, 퇴진행동측은 이날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맞아 12차 촛불집회에 앞서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은 추모대회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박종철 열사를 기리는 걸개그림 등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