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선거연령 인하의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은 만 19세까지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를 만 18세까지 낮추는 법안을 발의했다.
과반 또는 일정 득표율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자 1위와 2위가 재투표하는 ‘결선투표제’는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을 많았다.
13일 ‘한국갤럽’의 1월 둘째 주 정례조사와 함께 공표된 선거연령 인하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만 19세인 선거 하한 연령을 더 낮추는 안’에 관해 묻자, 찬성 49%, 반대 48%로 팽팽히 갈렸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실시한 지난 2014년 2월 조사에서는 만 18세 선거권 도입에 찬성(35%)보다 반대(56%)가 많았다. 3년 만에 찬성은 14%포인트 증가, 반대는 8%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세대별 찬반을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찬성이 60%를 넘었다. 5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60%를 웃돌았다. 2014년 조사에서는 30대에서만 찬반 격차가 10%포인트로 가장 작았고(찬성 42%, 반대 52%), 그 외 모든 연령대에서는 반대가 찬성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고 ‘한국갤럽’이 전했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가 선거연령 하향에 찬성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성 55%, 반대 44%로 집계됐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각각 91%, 74%, 60%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78% “만18세까지 낮추자”
선거연령 인하 나이로는 응답자의 78%가 ‘만 18세’라고 답했다, 그다음은 ‘만 17세’(15%), ‘만 16세’(4%), ‘만 15세’(2%) 순으로 나타났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결선투표제 도입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52%가 찬성했다. 반대는 39%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바른정당,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각각 67%, 60%, 56%였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59%는 반대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46%, 반대 42%로 오차범위 내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12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36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