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설 앞두고 1조2000억 규모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지급

2017-01-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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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국내 3대 유통그룹은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총 1조2000억원 이상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사진은 11일 오전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직원들이 현대백화점 상품권과 신사임당 패키지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국내 3대 유통그룹은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총 1조2000억원 이상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침체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6935억원의 대금을 설연휴 이전인 24일까지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설 대비 3000억 가량 확대된 규모다.
지급 대상은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등 6개 계열사로, 이들과 거래하는 6400여개의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은 최근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도 총 41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3500여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및 각종 경비를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현대백화점과 거래중인 1400여 협력업체를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과 거래하는 2100여 협력업체 등이 혜택을 보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1245억원의 대금을 당초 결제일 이전에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앞서 ​이마트는 중소 협력회사들의 명절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340여개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820억원 규모의 대금을 명절 전인 25일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조기 지급 대금은 전액 현금 결제로 지급될 예정”이라며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명절을 맞은 협력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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