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택과목 통한 인문교육 강화

2017-0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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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진흥 기본계획 수립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고등학교 과정에서 선택과목을 통한 인문교육을 강화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제1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통해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하고 고교에서 선택과목을 통한 인문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등학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올해부터 교과 내 인문소양교육을 강조하고, 자유학기제 연계와 학생인문학동아리 지원 확대에 나선다.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고교에서는 중점학교, 선택과목 운영을 통한 인문교육과정을 강화한다.

대학에서는 인문교양 강좌의 질 제고를 추진하고, 우수한 기초 인문 교육 모델이 창출·확산되도록 지원한다.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은 향후 인문학 진흥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분야 연계를 통해 인문학 진흥을 위한 선순환 구조 조성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이다.

인문한국(HK) 연구소 중 일부는 지역인문학센터로 지정·운영해 연령별 맞춤형 인문교육과 소외 계층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을 추진한다.

인문학 후속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는 안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학부·석사과정은 인문역량강화사업(코어)을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창출한 인문교육 우수모델을 전체 대학으로 확산·안착을 유도하기로 했다.

석·박사 과정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독립적인 연구비는 지원을 확대하고 박사후 연구원은 학위취득 후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대학·국공립 연구기관 등에서의 연수 기회를 늘리고 학술연구교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인문학자 연구 지원도 내실화해 문학·역사학·철학 등 기초 연구 지원과 희랍어·아랍어 등 소외분야 지원을 늘리고 연구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최대 7년의 중·장기 연구 지원을 신설한다.

인문학 아젠다 발굴위원회 등 국가전략 과제 발굴체계를 확립하고 융복합 연구지원 내실화 및 인문학 기반의 사업화 모델을 창출·확산시켜 사회적 수요에 인문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국내 인문학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인문자산 원스톱 종합 포털 서비스 구축과 함께 디지털 인문학 확산을 위한 연구 지원도 확대한다.

인문학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 연구의 경우 연차 점검을 폐지하고, 인문학 특성을 반영한 질적 평가를 도입하는 등 연구자 친화적 환경도 조성한다.

인문 한국(HK) 연구소는 육성해 인문학 교육·연구 거점으로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올해부터 문‧사‧철 등 기초인문분야 연구소를 안정적으로 육성하고, 소외․보호 분야, 창의․도전적 연구, 해외 우수 연구소와 쌍방향 교류 모델 신설 지원 등 연구주제와 운영방식을 다양화한다.

인문학 대중화에도 나서 ‘인문도시사업’은 유럽의 ‘문화수도’와 같이 ‘인문 역사문화도시’로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

세계 인문학포럼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범국가적 이슈를 공유하는 세계적 포럼으로 육성하고 국제 공동연구, 국내 우수학술지 위상 강화, 저서 등 번역지원 등도 함께 추진한다.

안정적으로 인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기반도 구축하고 인문학 진흥 전담조직인 한국연구재단을 중심으로 인문학 진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보완하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은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진흥으로 확장한 계획이다.

문화부는 인문의 본질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동아리와 같은 자생적인 인문 활동을 지원한다.

민간교육기관과 협력한 심화강좌는 올해 2개과정을 시범 개발․보급하고, 강의와 지역탐방을 결합한 ‘길 위의 인문학’ 토론 강화, 조손세대간 전통이야기 전승을 위한 ‘이야기할머니’ 확대 등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초중고 독서토론한마당 참여 활성화,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 확대 등 독서 생활화도 지원한다.

동아리 활동공간 및 리더 역량교육 등 지원으로 현재 약 2만5000개 동아리는 2021년 10만개까지 육성한다.

올해 150명을 시작으로 대학의 전문인력과 은퇴자가 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인문 매개자 양성․파견에도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같은 자생적 조직으로 클 수 있도록, 관계기관 연계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문화부는 문화시설, 전통공간 등을 인문 친화적으로 활용하고 도서관․박물관의 매개역량을 강화한다.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카페, 서점 등 민간과의 공간나눔 협력망을 구축하고 동아리 등의 활동공간으로 유휴공간 개방도 유도할 예정이다.

도서관, 박물관의 리모델링, 아파트 등의 작은도서관과 서원․향교 등 전통문화공간 활용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도서관, 박물관 매개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립 타당성 평가와 운영평가를 확대하고 사서, 학예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자격제도 개선, 주제별 연구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한다.

고령화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인문과 웰빙’이 결합된 ‘독서치유’를 도입한다.

인문정신문화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는 일자리 관련 총괄 기능을 부여해 매개자 양성․파견, 일자리 관련 현황조사, 직업박람회 공동참가 등을 신규 추진한다.

대표 강좌사업의 비수도권 지원비중은 확대하고 전통 기록유산을 수집해 창작소재로 제공하는 한편 인문과 콘텐츠․관광과의 접목을 이끌고, 인문정신문화를 국제적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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