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타이위안강철 주식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에 걸쳐 모두 25.2%까 뛰었다. 지난 11일 하루에만 10% 뛰며 주가는 상한가를 쳤다.
타이강 측은 이날 주가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 자사가 첫 대량 생산에 성공한 쾌삭 스테인리스강선으로 국내 저명한 볼펜 제조기업실험실에서 볼펜심을 제작해 천 번에 가까운 테스트를 거친 끝에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볼펜심이 800m의 선을 연속으로 끊이지 않도록 그을 수 있는 데 성공했다"며 “해당 볼펜의 품질은 외국산에 상당한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반도체와 자동차용 엔진 등 핵심 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의 볼펜심 국산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볼펜 생산기술의 핵심은 볼펜심, 즉 펜끝에 붙어있는 고강도 원형금속 '볼'을 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고도의 제작기술을 요해 중국은 볼펜심과 잉크의 약 90%는 스위스·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특히 볼펜심용 철강의 경우, 가격은 t당 12만 위안 가격 정도로, 중국은 이를 연간 1000여t씩 수입해 왔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해 "왜 우리는 볼펜 하나 제대로 못 만드냐"며 공개석상에서 꾸짖었을 정도다. 지난 해 1월 리 총리는 중국 철강생산지인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철강석탄 공급과잉 해소 좌담회를 열고 “중국은 철강이 넘쳐나 공급과잉 상태지만 정작 볼펜심용 스테인리스강 등 고품질 철강재는 여전히 수입하고 있다”고 현실을 개탄했다.
지난 1934년 설립된 타이강그룹은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다. 지난해 모두 12억9000만 위안의 순익을 거뒀다. 스테인리스강 수출은 전년 대비 4.72% 늘었다.